매운 가지볶음 레시피｜쫄깃하고 감칠맛 나는 밥도둑 반찬

매운 가지볶음 레시피

 

저는 가지의 물컹한 식감과 들기름의 고소한 풍미를 참 좋아해요.

어릴 적, 어머니께서 찜통에 가지를 쪄서 들기름에 묻히고 쪽파와 깨를 솔솔 뿌려 주셨는데요.

그 고소한 맛이 아직도 생생한데 제가 만들면 그 맛이 나질 않더라고요.

만드는 사람이 바뀌어서 그런가 봐요 :)

 

매운 가지볶음

 

최근에 정호영 셰프님의 유튜브를 자주 보는데 가지볶음이 아삭아삭하다는 영상을 보게 됐어요.

'가지볶음이 아삭하다고?'

바로 영상을 봤더니 매운 가지볶음 레시피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저는 매운 가지볶음을 먹어본 적이 없어요.

항상 간장이나 굴소스를 넣어 만들었는데 매콤한 버전이라니 호기심이 생겨서 바로 만들어봤죠.

그런데... 너무 맛있는 거 있죠.

가지 좋아하시는 분, 매운 거 좋아하시는 분께 정말 강력 추천드려요.

 

셰프님 말씀처럼 이건 덮밥으로 딱이에요. 

한 입 먹자마자 "오!! 이건 밥 위에 올려 먹어야 해!" 하는 생각이 절로 나요.

만드는 방법은 제가 소개해 드릴 테지만 더 디테일한 꿀팁이 궁금하신 분들은 

 

[정호영 X 김형석] 가지볶음이 이렇게 아삭아삭하다고? 비법은 '이것'

이 영상도 함께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럼 오늘은 덮밥으로도 훌륭한 매운 가지볶음 만들어 볼게요.

 

 

준비 재료

가지 2개
다진 돼지고기 50g
대파 흰 부분 1대
양파 1/4개
청양 고추 2개
소금 0.5숟갈
물엿 2숟갈

진간장 1숟갈
굴소스 1숟갈
고춧가루 2숟갈
맛술 1숟갈
다진 마늘 0.5숟갈

 

🍴밥숟가락 기준입니다.

 

 

'가지 손질하고 절이기'

 

1. 가지 손질하기

깨끗이 씻은 가지는 길게 반으로 가른 뒤 약 1.5cm 두께로 어슷 썰어 준비해 주세요.

2. 가지 절이기

썰어둔 가지를 볼에 담고 소금 반 숟갈, 물엿 2숟갈을 넣어 살살 버무려주세요.

약 20분 정도 절여주면 수분이 빠지고 은은한 단맛도 생겨요.

 

 

'야채 준비하기'

 

1. 대파

대파의 흰 부분은 길게 4등분 한 뒤 송송 썰어 준비해 주세요.

2. 당근, 양파 

당근과 양파는 얇게 채 썰어 준비해 주세요.

3. 청양 고추 

청양 고추 2개는 송송 썰어 준비합니다.

셰프님은 1개만 사용하셨지만 저는 오늘 좀 더 매콤하게 먹기 위해 2개 넣었어요.

→ 맵기 정도는 기호에 따라 조절해 주세요.

4. 마늘

마늘은 곱게 다져서 준비해 주세요.

 

 

'매운 가지볶음 양념장 만들기'

 

볼에 아래 재료들을 모두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 진간장 1숟갈
● 굴소스 1숟갈
● 고춧가루 2숟갈
● 맛술 1숟갈
● 다진 마늘 0.5숟갈

 

*설탕을 넣지 않았어요.

가지 절일 때 물엿을 사용했기 때문에 볶아본 뒤 간을 보고 필요하면 가지 절인 물을 추가해 주세요.

 

 

'대파, 돼지고기 볶아주기'

 

달군 팬에 기름 2숟갈을 두르고 송송 썬 대파를 넣어 볶아주세요.

대파의 향이 솔솔 올라오면 돼지고기 50g을 넣고 함께 볶아줍니다. 

 

고기가 익으면서 대파 향이 고루 배도록 센 불에서 빠르게 볶아주세요.

 

 

'야채 넣고 볶아주기'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채 썬 양파와 당근을 넣고 볶아주세요.

 

 

'가지 물기 빼기 & 볶아주기'

 

야채를 볶는 동안 절여둔 가지는 물기를 꼭 짜주세요.

힘을 줘서 꾹 짜야 볶을 때 물이 생기지 않아요.

 

물기를 뺀 가지를 바로 팬에 넣고 다른 재료들과 함께 볶아줍니다.

 

*가지가 기름에 코팅될 때까지 볶아주세요.

 

 

'양념장 넣기 & 마무리'

 

가지가 기름에 잘 코팅됐다면 미리 만들어둔 양념장을 넣고 골고루 볶아주세요.

재료 하나하나에 양념이 잘 배도록 불은 너무 약하지 않게 중불에서 강중불 사이 유지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청양고추와 참기름을 넣고 한 번 더 볶아주면 매콤한 가지볶음 완성!

 

*셰프님은 이때 양념이 살짝 빡빡한 느낌이 나서 가지 절인 물을 2숟갈 정도 넣어 촉촉하게 조절하셨어요.

기호에 따라 질감을 조절해 보세요.

 

매운 가지볶음

 

식감도 살리고 매콤한 감칠맛까지!

 

가지에 매운 양념이 잘 배어들어 매콤한 맛이 확 살아나면서도 물컹하지 않고 쫄깃쫄깃한 식감이 정말 매력적이에요.

아삭하진 않지만 적당히 꼬들꼬들해서 물컹한 가지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맛있게 드실 수 있어요.

꼭 한번 절여서 만들어보세요.

 

처음 만들어 봤을 때 너무 맛있어서 가지와 고기를 같이 넣고 계속 먹게 되더라고요.

밥 없이도 자꾸 집어먹게 되는 맛!

그러다 문득 "이건 밥 위에 얹으면 딱이겠다!" 싶어서 두 번째엔 매운 가지 덮밥으로 만들어 봤어요.

매운 가지 덮밥 강력 추천드려요. 진짜 잘 어울려요.

 

오늘은 정호영 셰프님의 레시피를 참고해 맛있는 매운 가지볶음을 만들어봤는데요.

만드는 건 간단하지만 맛은 절대 평범하지 않은 새로운 맛이었어요.

가능하면 셰프님의 레시피대로 만들어보시길 추천드려요.

그리고 가지는 두툼하게 썰어 속까지 잘 익혀야 양념이 쏙쏙 배어들어 진짜 맛있는 가지볶음이 완성됩니다.

 

그럼 오늘도 맛있는 식사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