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좋은 순무
순무
봄, 가을이 제철인 순무는 붉은 채소로 다른 채소보다 성장이 빨라 겨울에 씨를 뿌려 봄에 수확을 하고 여름에 씨를 뿌려 가을에 수확을 한다고 한다. 이런 순무의 특성때문에 중국의 제갈량은 전쟁이 장기전으로 돌입하면 순무를 심어 식량이 끊이지 않도록 했다. 또한 순무는 저장성이 좋아 사시사철 섭취가 가능하다고 한다.
동의보감엔 순무는 오장을 이롭게 하고 위염을 다스리는 데 효능이 있다고 한다.
순무가 위에 좋은 이유
순무는 칼륨과 칼슘, 비타민이 상당히 풍부한 식재료이다. 특히 순무는 일반 무와는 다르게 겉이 붉은색을 띠고 있는데 그 붉은색을 내는 것이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 성분으로 몸속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도와서 체온을 높여주기 때문에 겨울철 찬 기온으로 인해 기능이 떨어지는 위 건강에 도움을 주게 된다.
순무의 성분중에 특히 주목해야 할 성분이 바로 디아스타아제 성분이다. 순무에 풍부한 디아스타아제 성분은 탄수화물을 분해해서 소화를 촉진하고 손상된 위 점막을 복구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위염이나 위궤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순무 섭취법
위 건강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순무를 익히지 말고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순무에 풍부한 디아스타아제 성분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순무를 익히게 되면 디아스타아제 성분이 파괴되어서 좋지 않다. 때문에 순무를 섭취할 때는 생으로 그대로 드시거나 열을 가하지 않고 조리하는 것이 좋다.
순무와 단호박은 궁합이 좋다.
단호박은 순무의 다소 쓴맛을 완화해줄 뿐만 아니라 순무에 풍부한 각종 영양 성분의 소화흡수율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또 단호박에 함유된 펙틴 성분은 순무와 마찬가지로 위 점막을 보호해주는 역활을 하기 때문에 순무와 함께 섭취하면 위염과 같은 위 질환을 완화하는 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순무를 섭취할 때 펙틴 성분이 풍부한 단호박, 연근, 사과, 복숭아 등을 함게 섭취하면 순무의 영양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저염 순무김치
껍질째 사용해야 하는 순무는 잔뿌리까지 깨끗하게 씻어주고 무청은 따로 분리 후 손가락 길이 만큼 썰어준다.
순무는 한입 크기로 나박썰기 해준다.
순무는 수분 함량이 적어 김치를 담글 때 육수를 넣어주면 부드러운 식감과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2L의 물에 양파 2개, 멸치 한줌을 넣고 20분 정도 끓여준다. 20분 후 건더기를 건져내고 식혀주면 순무김치 육수가 완성된다.
순무 5개 기준, 고춧가루 1컵, 다진 마늘 2스푼, 새우젓 3스푼, 육수 1컵을 넣고 버무려준다.
마지막으로 생강을 넣어준다. 생강에도 위를 보호해주는 성분이 있어 순무김치에 함께 넣으면 효과를 배가할 수 있다.
3~4일 실온에 보관한 뒤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다.
액젓이나 소금을 넣지 않는 순무김치는 자극적이지 않아 위 건강에 도움을 준다.
순무를 김치로 담가 섭취하는 것은 위 건강에 아주 유익한 방법이다. 순무를 김치로 담그면 김치가 숙성되는 과정에서 유산균 즉 프로바이오틱스가 생기면서 위를 비롯해 몸속에 있는 각종 유해균의 생성을 억제해 준다. 특히 위염을 일으키는 세균인 헬리코박터균은 위장 벽에 붙어서 살아가게 되는데 김치의 유산균이 이를 방해해서 위장 벽에 정착하지 못하도록 하고 면역력을 높여줘서 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김치가 위염에 미치는 영향
다양한 조미료로 인해 매콤하고 쌉쌀한 맛이 나는 일반 김치는 위에 자극을 가할 수 있어 위염 환자가 섭취하기는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순무김치는 일반 김치보다 소금, 젓갈과 같은 조미료가 훨씬 덜 첨가되고 순무 자체에 위 건강에 도움을 주는 디아스타아제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잘 섭취하면 오히려 위염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순무 섭취 시 주의사항
체질에 따라 배에 가스가 차거나 배탈이 날 수도 있다. 순무를 섭취할 때는 어른 주먹보다 약간 큰 크기 기준으로 하루 한 개 정도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